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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27일 오전 출근길에 서울 금호아시아나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 경영에서 손 떼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또 생기는 것”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감췄다.
금호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금호타이어는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까지 내놓으며 인수하기 위해 애쓴 회사다. 따라서 추후 자율협약이 마무리된 후 다시 매물로 나왔을 때 박 회장이 인수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회장은 재인수 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우리 그룹이 잘돼야 한다”며 부정하지는 않았다.
특히 이번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 퇴진은 여타 금호 계열사로서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덜어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을 이끄는 대표 계열사도 현재 재무적 상황이 좋지 않아 금융권과 계속 척을 질 경우 위기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상화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재무 부담을 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룹이 잘 돼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박 회장은 다른 계열사 챙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금호산업 주식 1만주를 획득한 것도 주주들에게 경영 자신감 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운항 중단 소송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2분기 기준 부채 비율이 739%에 달한다. 2015년 말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후 현재까지 부서 곳곳에서 비용 감축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조만간 금호타이어 신임 경영진을 선임하고 부실 법인을 구조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제출한 중국 공장 매각·유상증자·대우건설 지분 매각 등의 자구안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 금호타이어를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추진 방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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