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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GS건설, 장기미착공 PF사업 ‘굿바이’…대림산업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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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7. 10. 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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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파주 헤이리 사업 정리 실패
3000억원 규모 오산세마 등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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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가 하강 조짐을 보이면서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지를 털어낸 건설사와 처리 못 한 회사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대우·GS건설·대림산업 등 4개 대형건설사는 지난 3년간 각각 5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현대·대우·GS건설이 주택경기 호조를 맞아 장기 미착공 PF사업지를 털어내는 데 성공한 반면, 대림산업만은 파주 헤이리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 성과를 못 내면서 정리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PF사업은 대부분 건설사가 시행사 지급보증을 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잘 되면 다른 사업장보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시행사가 자금난에 빠지거나 부도가 나면 건설사가 빚과 함께 사업을 떠안아야 하는 위험이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사는 올해 들어 PF채무보증 잔액이 전부 줄었다. 가장 많이 준 대우건설은 20%가량 줄였다. 무엇보다 대림을 제외한 나머지 사는 그동안 골머리를 썩이던 장기 미착공PF사업지를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건설로 2013년 말에 대형 미착공 PF 현장 7곳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초 남았던 ‘평택 동삭세교 힐스테이트’ 현장을 마지막으로 모든 사업지를 정리했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경기 용인 동천자이를 분양해 이 일대 미착공PF사업지를 덜어내는 데 성공했다. 총 공사비 5000억 원 규모의 이 현장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05-1번지 일대를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묶어 사업이 시작됐다. 2014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계속 사업이 지연돼 GS건설이 매년 금융비용을 대면서 사업을 끌어왔던 곳이다.

GS건설의 장기 미착공 PF사업지는 이제 용인 신봉 도시개발2구역, 일산 식사2지구 등 2곳만 남았다. 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주택공급에 나서는 GS건설의 추세를 고려하면 이곳도 조만간 정리 가능성이 높다. GS건설 관계자는 “남은 2곳도 올 하반기 또는 내년에는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랫동안 골칫거리였던 서울 동작구 노량진 본동(노들역재개발사업) PF사업지를 해소했다. 이곳은 유일하게 대우건설 내 장기 미착공지로 남았던 곳으로 2010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후 시행사와 주민간 법적소송으로 사업이 좀처럼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법정 다툼이 일단락되고 시행사가 지난해 9월 사업계획승인을 동작구청에 접수해 내년 착공이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유일하게 장기 미착공 PF사업지를 하나도 털어내지 못했다. 남은 5곳의 사업 중 경북 포항 장성지구는 내년 6000가구 분양을 앞둔 상황이라 그나마 정리 가능성이 커졌지만 애써 추진하던 경기 파주 헤이리는 투자이민제 카드에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보복 여파로 진척을 못봤다.

특히 보증 잔액이 3000억원 규모나 돼 가장 골칫거리인 오산 세마지구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오산 세마는 언제 사업에 착수할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는 저금리 상황이라 이자비용이 크지 않지만 기준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를 경우 대출금리는 그 이상 올라 시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대림의 부담은 배로 커진다.

문제는 장기 미착공 PF사업지 정리가 앞으론 어려워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최근 정부의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과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예상된다. 특히 미국발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금리인상 압력은 커지고 있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건설경기가 양극화되고 있어 2018년 이후 공급이 많은 경기권에선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리가 오른다는 점도 건설사가 대규모 분양을 진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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