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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KAI, 김조원 신임사장 3대 과제 ‘APT·수리온·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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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10.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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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연합 사진
/사진=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김조원 사장 내정자<사진>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신임 사장의 취임은 방산비리 수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KAI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석달 넘게 이어 온 수장 공백과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KAI의 경영 상황은 유례 없이 어렵다. 이러한 환경에서 김 신임 사장은 올 연말 예정된 미국 고등 훈련기 교체 사업(APT) 수주에 성공해야 하며 수리온 납품 재개, 유동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25일 KAI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 신임 사장을 대표이사 및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장 공백으로 몸살을 앓던 KAI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김 신임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녹록지 않다.

우선 연말 예정된 APT 수주다. 올 초만 하더라도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라는 얘기가 시장에서 돌았으나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자 한때 내부적으로는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동안 KAI는 17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인 APT를 위해 경영진이 미리 사직서를 제출하며 수주 의지를 다져왔다.

따라서 김 신임 사장으로선 APT가 취임 직후 경영 능력을 검증받을 첫 번째 기회다.

수리온도 재공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지난 6월 이후 수리온 납품이 중단돼 실적이나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관업계에서는 방사청이나 국방부도 납품 재개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AI는 공식 SNS를 통해 수리온 비행 영상과 홍보 영상을 올리면서 이미지 쇄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 수사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생한 유동성 문제도 차차 해결해야 한다. KAI는 한때 흑자도산 위기까지 맞으면서 임원들이 임금 일부를 반납하는 상황을 맞았으나 이후 차입금 한도를 늘리면서 급한 불은 끈 상태다. 반기보고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4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그나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석해 “내수형 방위산업에서 수출형 글로벌 방위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은 긍정적이다.

KAI 관계자는 “경영진의 공백이 메워짐으로써 내부적으로는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면서 “대내외 신뢰를 빨리 회복해 제품 수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크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김 신임 사장은 26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 본사에서 취임식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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