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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일본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3년)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한 미국 영화 ‘타이타닉’(1998)이 뮤지컬로 관객을 찾아온다.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중학교 교사였던 마츠코가 폭력남과의 동거, 유부남과의 불륜을 거쳐 윤락녀, 살인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린다.
김민정 연출은 최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와는 다른 무대 예술을 보여줄 것”이라며 “조명, 음향, 영상 등을 활용해 영화와 전혀 다른 무대 미장센을 구현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연출은 “원작은 사회성이 굉장히 강한 작품”이라며 “사회 맥락 속의 젠더, 그를 둘러싼 사회적 담론 등을 영화보다 더 부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츠코를 혐오스럽다고 규정짓는 것은 타인의 시선”이라며 “사회 관계망 속에서의 편견과 혐오, 교사에서 성 노동자가 되는 과정에 대한 해석 등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마츠코’ 역에는 뮤지컬 배우 박혜나와 아이비가 캐스팅됐다.
박혜나는 “그녀의 삶이 멋져 보였다”며 “백야에서 춤을 추든,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든,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삶이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이 역을 소개했다.
아이비 역시 “‘마츠코’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사회에서는 더 말이 안 되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며 “비극적인 일들을 혐오스럽지 않게 풀어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공연은 내년 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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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 주연의 동명 영화(1998)로 더 잘 알려졌지만, 뮤지컬이 이 영화보다 앞선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하며 호평 받았다.
연출가 에릭 셰퍼는 최근 강남구 플레이스1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을 낭만적으로 그린 영화와는 달리 현실성에 바탕을 뒀다”며 “비극 속에서 꽃핀 인류애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꿈의 선박’에 탑승했던 1등실의 세계적 부호부터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들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실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승무원들은 여성과 어린아이부터 구명보트에 탑승시켰으며, 탑승객 대부분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대부호였던 스트라우스 부부는 추위에 떠는 사람들에게 모피를 나눠주고 보트 자리를 양보했으며, 연주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에릭 셰퍼는 “엄청난 재난 앞에서 모든 인간이 평등해졌다는 점, 서로를 돕는 인류애를 보였다는 점을 부각한 특별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11층 높이, 축구 경기장 넓이의 타이타닉호를 어떻게 무대 위에 구현해 낼 것인지다.
그는 “관객들이 실제 배에 탑승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선실 간 격차를 보여주는 여러 층계를 설치하고, 실제 배 위의 밴드가 연주하는 것처럼 오케스트라를 무대 뒤에 노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는 관객들 모두 배와 함께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