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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사들 흑자냈는데…지지부진 현대상선 체력부터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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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1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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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해운업계 성수기였던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 전체적으로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글로벌 대형 선사인 머스크라인과 CMA-CGM이 지난 2분기 흑자를 낼 때에도 현대상선은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현재 유가가 오르는 등 경기 회복세가 보이면서 내부적으로는 2018~2019년께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에 대비해 현대상선은 최근 터미널 매입과 초대형 선박 발주를 검토하는 등 체력 쌓기에 나섰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 1조2010억원의 매출과 6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실적은 영업손실 40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을 축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현대상선은 1281억원의 적자를 냈다.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나 그럼에도 글로벌 해운업계 1위 선사인 머스크와 3위 선사인 CMA-CGM은 각각 3억7600만달러(약 4280억원) 4억7200만달러(약 5329억원)의 수익을 냈다.

해외 해운사들이 수익을 내면서 현대상선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됐다. 해운업계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금융권의 추정치대로 적자를 대폭 줄이는 수준의 실적은 예상되지만 흑자 가능성은 낮다.

이에 현대상선으로서는 해운업을 살려야 한다는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와 내년~내후년 시황이 좋아졌을 때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전날 ‘국내외 항만 시설투자를 검토 중이나 부산 신항 터미널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 터미널은 현대상선이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지난해 유동성 마련을 위해 매각했던 자산이었다.

현대상선은 해운업계 구조조정이 한창일 때 선박과 터미널을 비롯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 중 상당 부분을 팔았다. 부산 신항만 터미널은 지난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분 40%+1주를 PSA에 매각했다. 덕분에 약 1000억 원의 유동성은 확보했으나, 국내 대형 항구에 전용 터미널이 없어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신세가 됐다.

터미널은 해운사 운영비용의 약 30%를 차지한다. 현대상선이 해외터미널 인수에 적극 나선 이유도 고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터미널 뿐 아니라 내년 초 초대형 선박을 발주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해운업계는 초대형 선박을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게 과제다.

현대상선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확충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금 조달 여부 및 선박 발주 규모, 시기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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