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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근처에 저수지가 있으면 1분 안에 물을 채워 다시 화재 현장으로 올 수 있다”면서 “동급 기종 헬기는 시속 160㎞이지만, 이 헬기는 시속 240㎞로 산불 진화에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1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 본사에서는 오는 2018년 4월 산림청 납품을 앞두고 있는 다목적 수리온 헬기가 공개됐다. 이는 2015년 12월 KAI가 산림청과 205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약 2년만의 결과물이다. 수리온 전에는 전량 외국산에 의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시장 진출이다.
올해 하반기 검찰 수사와 수리온 결함 논란 등으로 진통을 겪은 KAI는 상처를 수습하고 모든 운영 상황을 정상 궤도에 돌려놓기 위한 노력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냉기가 가득한 날씨였지만 사옥을 둘러싼 활주로에서는 수시로 전투기가 이착륙을 반복해 아스팔트 지면을 뜨겁게 달궜다.
KAI 전체 인력은 9월 기준 4200여명이다. 사천 본사에 3500여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개발·기술에 해당하는 인력만도 2139명에 해당한다.
현장 관계자는 “수리온 납품이 중단됐을 때에도 우리는 작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면서 “납품이 늦어진다고 해서 작업 속도를 늦춘다면 우리가 할 일이 없는 것이고, 재개됐을 때 바로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감사원이 지적한 윈드실드 파손, 주 회전날개와 전선절단기 충돌 등의 문제는 모두 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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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수리온 파생형 헬기로 국내 외국산 헬기의 의존을 줄인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KAI 측은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정부기관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항공기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KT-1, T-50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초음속 항공기 독자개발이 가능한 수준임을 입증했다. 초음속 항공기 개발에 필수적인 설계·생산·시험평가·종합군수지원 등 13개 분야의 650개 핵심 기술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에어버스의 A350과 보잉의 B787-9 개발사업에도 1차 협력사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을 조립하는 공장 중 한 곳인 ‘조립동’에서는 전세계 F-15 전투기에 사용되는 날개가 모두 생산된다. 연면적 7400평에 해당하는 개발센터는 비행제어시험실·항공전자시험실·위성·무인기 시험실로 구분돼 국내 항공 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6500평 공장에서 350명이 현장 근무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조립은 기계로는 할 수 없으며, 고급인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산업군”이라고 강조했다.
김조원 KAI 사장은 “늦어도 2021년에는 민수항공기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타당성 모색 단계를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나라가 항공 산업의 수준을 이 정도로 올려야만 향후 아이들에게도 미래가 있다”고 전했다.<관련기사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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