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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로 이전할 경우, 현재 브리핑실에서 터미널로 이동하는 시간보다 약 20~30분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는 조종사들이 비행 전 약 1시간 30분 전에 출근해 브리핑을 마치고 항공기 탑승장으로 이동하지만, 제2터미널로 옮길 경우 출근 시간도 2시간 이상 앞당겨야 한다는 전망이 노조 가운데서는 나오고 있다.
다만 추가 이동 시간에 대해서 사측은 수차례 현장 방문을 통해 측정한 결과 기존보다 평균 15분 증가한다고 설명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조종사 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은 이동시간 증가에 따른 피로 누적이다. 조종사의 컨디션이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근무 조건이 달라졌는데 사측이 뚜렷한 개선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으로 비행 전에 피로도가 누적되면 안전 운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회사가 공항공사 측과 브리핑실 이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항 측에서도 브리핑실을 운항 필수 공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사측은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통해 항공법령상 제한시간 보다 더 보수적으로 운항시간을 조정하고 있어 운항승무원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임금협상을 포함해 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근무조건 변경에 대한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와 임금 협상을 3년째 이어오면서 파업 리스크까지 안고 있다. 지난 10월 추석에도 파업이 예정됐으나 노조 측이 직전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갈등까지 추가되는 모양새다.
다만 내년 초부터 조종사 노조에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오면서 노사관계에도 변화가 있을지는 변수다. 임금 협상 뿐 아니라 사실상 파업의 가장 큰 걸림돌인 ‘항공운송사업 필수유지업무 지정’의 폐기 움직임도 이어갈 지가 관건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다음달 18일 개장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