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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이중섭 등 한국 대표 근현대작가 7인 걸작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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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7. 12.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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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 '불후의 명작'전 개최...내년 6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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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시리즈가 전시 중인 서울미술관 ‘불후의 명작’전 전경./제공=서울미술관
100년의 시간이 지나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불후의 명작’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미술관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천경자, 도상봉, 김기창의 걸작 50여 점을 모아 ‘불후의 명작’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까지 시대의 난고를 그림을 통해 극복했던 근현대화가 7인을 선정, 이들의 대표작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전시작 중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김환기의 ‘산’(1958), 김기창의 ‘만종’(1967)은 서울미술관이 처음으로 공개하는 작품들이다.

천경자의 ‘내 슬픔 전설의 49페이지’는 작가가 아프리카를 횡단하며 그 곳의 풍물과 서민들의 삶을 스케치하고, 그 대륙의 이미지에 자신의 49세 인생을 중첩시킨 대작이다. “작가의 인생 속 아픔과 고난, 그리고 예술을 통해 얻은 자유까지 실로 다양한 예술적 감흥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서울미술관은 설명했다.

또한 김환기의 ‘산’은 “‘환기블루’라 일컬어지는 특유의 쪽빛 푸른색을 사용해 한국의 자연을 서구 모더니즘 기법으로 구사한 뛰어난 구성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기창의 ‘만종’은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밀레의 ‘만종’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서울미술관은 “김기창 특유의 유연한 세필과 함께 향토적 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전에는 1952~1953년 예수의 삶을 한국인 모습으로 그려낸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시리즈 30점 전작도 나온다.

신약성서의 주요 장면들을 30점의 화폭에 압축적으로 담은 한국적 성화다. 갓을 쓰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를 비롯해 조선시대 복색을 한 등장인물들과 우리 전통 가옥이 유연한 세필로 묘사돼 생생한 현장감이 있는 전통 풍속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세계 어느 나라의 성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자적 기법으로 그려진 예수의 일대기는 기독교가 토착화된 것을 드러내는 한국적 성화로서 가치가 높다. 또한 빠른 운필과 뛰어난 구성력 등 운보의 드높은 회화적 성취를 보여준다.

올해 베를린 독일국립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전 ‘루터 이펙트’에 아시아 부문 대표작으로 참여했던 작품이다.

이밖에도 이번 특별전에는 이중섭의 대표작이자 서울미술관 대표 소장품 중 하나인 ‘황소’(1953년 경)를 비롯해 1953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 수상작인 박수근의 ‘우물가(집)’(1953), 강렬한 색감과 추상적 조형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유영국의 ‘산’(1989), 정물화 특징이 잘 드러나는 도상봉의 ‘정물’(1954) 등이 공개된다.

서울미술관은 크리스마스 기간인 24~26일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료 할인 및 무료 시음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전시는 내년 6월 10일까지.


유영국_산, 1989, 캔버스에 유채, 135x135cm
유영국의 ‘산’./제공=서울미술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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