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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공략’ 대형 생보사, 현지화 전략으로 지난해 흑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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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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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높은 투자부담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국내 시장이 포화된 데다가, 주력상품인 저축성 보험도 신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은 해외투자부담으로 인한 적자난도 철저한 해외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인도네시아법인, 삼성생명 태국법인 등 대형 생보사 해외법인들은 지난해 흑자 유지 혹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동남아 시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있다.

특히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16년 처음 흑자전환한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1~3분기 1억8300만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는 전년 동기(2억8200만원) 대비 1억원가량 감소한 수치지만,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베트남법인이 고용한 현지 보험설계사 수도 2만4000여명으로, 전년(1만2500여명) 대비 100%가량 급증했다. 첫 진출 2009년 당시 현지 설계사가 450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다.

2012년 설립 이후 적자난을 겪었던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도 지난해 1~3분기 순손실액(34억원)이 전년 동기(81억원) 대비 50% 이상 줄어들어 올해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다.

삼성생명 태국합작법인인 타이삼성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3분기 5억8500만원 순이익을 낸 것이다. 타이삼성의 작년 한해 순손실은 77억7800만원이었다.

이들 해외법인의 동남아 시장 공략의 핵심은 현지화 전략이다. 주요 고객이 국내 기업 혹은 교민인 손해보험사와 달리 생보사 해외법인은 해외 자국민 의존도가 낮아 현지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국내영업을 오랫동안 해온 대형 생보사는 손보사와는 달리 국내 시장에서 실적을 확대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때문에 해외법인 설립 초기 적자난에도 10년 장기전략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해외법인 적자가 장기적으로 누적되면 국내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는 여러 복잡한 수치를 통해 산출될 뿐더러 보험사 재무구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그간 영업이익이 지지부진했던 국내 소형 생보사의 보험료가 대형사보다 저렴하단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반박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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