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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이 유일한 희망’…현대그룹 평창올림픽 뒷심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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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8. 02.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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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훈풍에 대북사업 재개 가능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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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강산 관광 중단 후 10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현대아산이 되살아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이 과거 계열사였던 현대상선과 법정 분쟁을 빚고 있는데다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현대엘리베이터도 지난해 고전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다. 올해는 평창올림픽으로 남북관계가 유례 없는 훈풍을 맞으면서 남북경협 계열사인 현대아산이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평창올림픽이 열린 9일 5만7600원에서 전날 5만9700원으로 소폭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아산의 지분 67.58%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간접적인 대북경협주로 평가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최근 정세와도 맞물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남, 화해·대화 분위기 승화 중요” 발언이 나온 13일에는 전일보다 2600원 뛰는 등 이달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이 그룹에서 분리되고 현대엘리베이터는 코람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2500억원에 그룹 사옥을 되사오는 등 맏형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잠정 영업익이 1467억원으로 전년보다 19% 하락하는 등 고전하면서 주가도 6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수익을 내는 유일한 계열사가 고전하는데다가 현 회장도 현대상선과의 법적분쟁에 휘말려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태다. 지난달 현대상선은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전 임원 및 현대상선 전 대표이사 등 5인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과거 현대로지스틱스(롯데글로벌로지스) 매각 과정에서 현대상선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를 설계했다는 이유다.

동시에 올 들어 남북 관계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면서 10년간 헛물만 켰던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반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매출 손실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1000명 이상이었던 임직원도 현재는 150여명만 남은 상태다. 당시 현대아산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약 1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아산의 사업 재개 가능성은 철저히 대북 정세에 달렸다. 남북관계는 그동안 반전을 거듭해왔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현대그룹으로서는 대북 사업이 시작되기만 해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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