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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도쿄서 영국 여성 실종사건 10년간 추적한 ‘어둠을 먹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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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3. 1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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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 타임스' 리처드 로이드 패리가 쓴 로포르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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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 타임스’ 아시아 특파원을 지낸 리처드 로이드 패리가 2000년 7월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영국 여성 실종 사건을 10년간 추적해 완성한 르포르타주 ‘어둠을 먹는 사람들’이 출간됐다.

일본 롯폰기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던 21살의 루시 블랙맨은 실종 이듬해인 2001년 한 해안동굴에서 토막 난 사체로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48세의 부동산업자이자 재일 조선인 2세인 오바라 조지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처음에는 자국민 실종 사건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했던 저자는 취재를 거듭하면서 더욱 넓은 관점에서 사건을 파고든다.

그는 중산층 백인 여성들이 어째서 일본 유흥가로 향하는지, 호스티스라는 직업은 어떠한 사회 메커니즘 위에 존재하는지, 서구보다 낮은 일본의 강력범죄 발생률과 무능한 경찰조직이 양립 가능한 것인지를 묻게 된다.

책은 부산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나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오바라의 성장 과정, 그가 성과 이름을 갈아치우며 정체성을 바꾼 사연도 따라간다. 관동대지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일본 내 조선인 공동체의 비극도 배경으로 등장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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