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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으로 배현진 영입하며 질문막은 한국당…기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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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8. 03. 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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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C기자 질문하려 하자 "반대당에서 하는 질문안 받겠다"
기자들 "뭐하는 짓인가" 항의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
배현진 전 MBC 앵커가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9일 오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을 위한 입당 및 환영식이 기자들의 항의로 아수라장이 됐다.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길환영 전 KBS 사장,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2차관의 입당 및 환영식을 열였다. 이날 환영식에서 단연 화제가 된 배 전 아나운서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하려 하자 자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홍 대표는 “언론계 두 분을 모신 배경은 이 정부의 ‘방송탈취정책’에 대해 국민적 심판을 받아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길 전 KBS 사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후 국민들은 안보와 외교, 경제 모든 면에 있어서 대단히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좌파진영에 의한 언론장악으로 인해 올바른 여론형성이 차단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제가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고 있던 지난 2012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파업 당시 앵커였던 저는 노조가 주장하는 파업 정당성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파업참여 100일 만에 불참과 노조탈퇴를 선언했다”며 “연차가 어린 여성 앵커가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아마도 창사 이래 처음인 걸로 안다”고 자찬했다.

그러면서 “약 석 달 전 정식 인사 통보도 받지 못하고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며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의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에 놓인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느꼈다”며 자신의 업무발령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정치 입문배경을 밝혔다.

이에 홍 대표는 배 전 아나운서에 대해 “영입 과정에서 참 힘들었다”며 “얼굴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소신이 뚜렷하고 속이 꽉 찬 커리어우먼이란 인상을 받았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환영식 직후, 자리를 뜨는 당 지도부와 영입인사들에게 기자들은 “질문을 받아 달라”고 요구했지만 홍 대표는 “질의응답을 굳이 해야 나느냐. 못된 질문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듭된 요청 끝에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은 받은 배 전 아나운서는 “(송파을 공천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제가 방송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과 이 나라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가치들을 바로 세우는 데 헌신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후 MBC 기자가 소속을 밝히고 질문하려 하자 홍 대표가 나서서 “반대당에서 하는 질문은 안 받겠다”며 질의응답을 마치려 했다. 기자들은 “출입기자 질문을 받아주셔야 한다”, ”기자들 무시하는 것인가”, “일방적으로 질문을 받느냐”, “이게 무슨 짓이냐” 등의 항의가 쏟아졌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입당 환영식을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미 한 언론에서 배현진 앵커에 대해 질문을 했다”며 행사를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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