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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미투 시대, 모르는 게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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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4. 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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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전혜원 문화스포츠부 차장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했던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말하게 된 ‘미투’(Me Too) 운동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여성들은 “아직 멀었다” “빙산의 일각”이라 말한다. 반면 남자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당황스럽다” “세상이 팍팍해졌다”고 한다. 현대판 남녀칠세부동석인 ‘펜스룰’(Pence Rule)에 이어 ‘백래쉬’(Backlash), ‘유투’(Yoo Too) 운동도 등장했다. 이처럼 남녀 반응은 극과 극이다.

이러한 남녀 간 입장 차를 좁힐 방법은 뭘까. 해답은 바로 ‘성교육’이다. 교육이야말로 서로가 서로에 관해 보다 잘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에서 방영된 성폭력 예방 강사 손경이씨의 특강은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명 강연이었다. 이 특강은 ‘미투’ ‘위드유’의 진정한 의미를 성별 간 오해나 편견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 시청자들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손씨는 최근 책도 펴냈다.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하는 법’(다산북스)이다. 가부장적 아버지, 폭력 남편 사이에서 ‘아들만큼은 좋은 남자로 키우기 위해’ 쓴 책이다. 17년차 성교육 전문가이자 ‘51세기에서 온 엄마’란 별명까지 가진 손씨가 우리 시대 아들들이 여성과 함께 더 좋은 남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해답을 전한다.

비슷한 시기 출간된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미디어 일다)도 눈길을 끈다. 사회학과 여성학을 공부했으며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엄마 김서화씨가 저자다. 아들 성교육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거나 마땅한 정보가 없는 양육자에게 도움 주는 책이다.

유네스코 권고에 따르면 아이들의 성교육이 5세부터 시작돼야 한다는데,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경우 가정에서 성교육을 받았다고 대답한 학생은 2.7%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교육 관련 서적의 출간은 더더욱 반갑다.

요즘 서점에서는 페미니즘, 젠더에 관한 책들이 종종 눈에 띈다.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보다 많은 이들이 관련 책을 읽고 알아가길 바란다. 미투 운동이 한창인 요즘, 앞으로는 ‘모르는 게 약이다’가 아니라 ‘모르는 게 독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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