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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전사로 변신한 ‘엘렉트라’ 연극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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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4. 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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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 출연·한태숙 연출...26일 LG아트센터서 개막
엘렉트라
고대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비극 ‘엘렉트라’가 게릴라 전사 이야기로 탈바꿈해 무대에 오른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오는 26일 개막하는 연극 ‘엘렉트라’는 ‘오이디푸스’ ‘안티고네’와 함께 소포클레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엘렉트라’는 주인공 엘렉트라가 아버지 아가멤논을 살해한 어머니 클리탐네스트라에 대한 복수로 동생 오레스테스를 시켜 어머니와 어머니의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는 이야기다. 딸이 아버지에게 애정을 품고 어머니를 경쟁자로 인식해 반감을 갖는 경향을 일컫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라는 정신분석학의 용어도 이 이야기에서 나온 것이다.

연극은 주연 배우는 물론, 각색과 연출도 여성이 맡았다.

각색을 맡은 고연옥 작가는 고대 그리스가 아닌 동시대의 벙커로 배경을 바꿔 게릴라 전사로 변신한 엘렉트라의 복수극으로 고전을 변주한다.

정부군에 대항하는 게릴라들의 리더 엘렉트라. 그는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어머니 클리탐네스트라를 인질로 붙잡아 벙커에 가둔다. 엘렉트라는 자신의 복수가 정당함을 주장하지만 클리탐네스트라는 자신의 논리로 이를 반박하고 여기에 엘렉트라의 남동생 오레스테스까지 등장하며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게릴라 전사로 변신한 엘렉트라 역에는 장영남이 출연한다.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두 차례 받는 등 연극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나 이 작품을 통해 2011년 ‘산불’ 이후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엘렉트라와 맞서는 클리탐네스트 역에는 서이숙이 캐스팅됐다. 서이숙 역시 동아연극상 연기상과 김동훈 연극상, 히서연극상 등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연극계 경력을 자랑한다.

연출은 한태숙이 맡았다. 한태숙은 2011년 ‘오이디푸스’, 2013년 ‘안티고네’ 등 소포클레스 작품을 여러 편 연출한 바 있다. 공연은 5월 5일까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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