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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LG디스플레이…LCD 가격 하락에 ‘6년만의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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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8.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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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6년 만에 영업 손실을 내고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분기부터 영업익이 90% 이상 하락하면서 이상 조짐을 보였고 결국 올해 1분기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를 견디지 못한 결과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LCD 투자 축소 및 원가 절감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이를 토대로 OLED로의 사업 전환을 점진적으로 추진, 매출 비중을 2020년에는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5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6751억원, 영업손실 983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9.6% 하락하고, 영업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회사 측은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라 세트 업체들이 구매전략을 ‘보수적’으로 세운 탓에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 콜에서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018년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은 스포츠 이벤트(월드컵)로 인해 대형 LCD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공급 과잉 심화, 불확실한 환율 변동은 큰 변수”라고 전했다.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되, LCD 투자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2019~2020년 OLED 투자는 업황과 수익성 관점에 따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매출 비중에서 OLED 규모를 20%대 중반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따라서 앞으로도 LCD에 대한 투자보다는 OLED에 무게 중심을 둘 전망이다.

콘퍼런스 콜에서는 기존 LCD 팹(공장)도 시장 상황에 따라 OLED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획도 언급됐다. 김 부사장은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며, 트렌드에 뒤쳐지는 의사결정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채비율은 102%, 유동비율은 104%, 순차입금비율은 22%을 기록했다. OLED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선차입을 단행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실적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올 초 3만원대 초반을 오가던 주가는 이날 2만4700원에 마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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