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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만나는 한국 근대미술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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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5. 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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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0주년 맞아 '내가 사랑한 미술관'전 열어...10월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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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규의 ‘지원의 얼굴’./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 한국 근대미술 걸작 90여 점이 모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최초 근대미술관으로 지은 덕수궁관에서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및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을 기념하는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을 10월 14일까지 선보인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 중 김환기(1913~1974)의 ‘론도’는 현존하는 한국 최초 추상화다. 일본 유학을 끝내고 고향 안좌도에 머무르던 작가는 1938년 도쿄 ‘자유미술가협회’ 전에 음악 선율과 리듬을 회화 언어로 환원한 작품을 내놓았다.

박수근(1914~1965)이 1960년 그린 ‘할아버지와 손자’는 전형적 화풍을 보여주는 명작이다. 크기가 146×98cm인 대작이라는 점에서 2007년 경매에서 45억2000만 원에 낙찰된 박수근 ‘빨래터’(37×72㎝) 가격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72년 실질적인 개관전인 ‘한국근대미술 60년전’에 출품된 이 작품을 당시 100만 원에 매입했다.

유영국 ‘산’(1968)은 평생 화업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관객을 색채 심연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밖에 최초 서양화가 고희동(1886~1965) 사후 발견된 ‘자화상’, 한국적 인상주의를 개척한 화가로 알려진 오지호(1905~1982) 풍경화인 ‘남향집’, 수묵채색화 혁신을 모색한 이응노(1904~1989) 전위적 특징을 보여주는 ‘문자추상’ 등도 나왔다. 회화가 다수이지만 권진규(1922~1973) 대표작 ‘지원의 얼굴’처럼 빼어난 조각도 여러 점 전시됐다.

또 다른 백미는 1938년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가 설계한 덕수궁관 자체를 들여다본 전시다.

‘1938년 건축과 이왕가미술관’ 공간에서는 1938년 이왕가미술관으로 지을 당시 설계도면과 사진을 통해 덕수궁관의 건축미학적 의미를 살펴본다.

하마마쓰시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덕수궁미술관 정면도(1936~1937)는 고전주의 미학 원리를 충분히 따른 건물 양식을 보여준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 중인 정면평입단면 상세도(1936)는 평면·입면·단면을 연계한 도면이다.

덕수궁관 구축 원리와 구성 요소를 주제로 한 건축가 하태석 미디어아트 ‘건축무한 증식기하’(2018)도 덕수궁관 안에서 상영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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