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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 레바논을 대표하는 시각예술가 아크람 자타리의 ‘분리되지 않는 역사’(2017)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 휴웨이 추는 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에 관해 “자타리는 두 사진을 겹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역사가 원래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타리는 마모된 사진이나 잘못 보존된 사진, 버려진 사진 등을 새롭게 촬영하거나, 그 자체를 재활용하는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아랍의 삶과 역사를 바라보는 동시대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과 공동주최로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전을 11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관 제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작가의 사진, 영상, 설치 등 30점이 소개된다.
자타리는 자신의 작업이 “고고학자와 비슷하다”며 “고고학자들이 유적지에 나가서 발굴하고 연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작품 ‘고고학’(2017)은 유물을 발굴해내면서 고고학자가 느낄 법한 흥분, 그리고 그 유물의 핵심 부분이 유실됐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느낄 실망감을 즉각적으로 연상시킨다.
이 작품은 사진 콜렉터인 모흐센 야민이 트리플리의 침수된 스튜디오에서 건져낸 유리 건판 사진을 재현한 것이다. 원래 건판 사진은 트리플리의 사진가 안트라닉 아누시안이 촬영한 인물 사진으로, 한 운동선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자타리는 이 유리 건판에 흙, 먼지, 금속, 깨진 유리를 한 겹 훑어, 작품이 마치 땅속에서 건져낸 유물처럼 연출했다.
자타리는 자신이 21년 전 공동 설립한 아랍이미지재단(AIRF)이 소장한 50만 점의 사진 이미지를 주재료로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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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판각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주름과 마모가 생긴 젤라틴 네거티브 필름의 3D 스캔을 재현한 것이다. 사진이 갖고 있는 여타 요소들을 제거하고 사진 그 자체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는 “사진 그 자체를 뒤집어보고, 사진의 역사에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들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에 관해 반전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독일 K21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미술관과 이집트 샤르자미술재단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