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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개 단체 작품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우선 올해 ‘초청 안무가 시리즈’(5월 31일~6월 1일·CJ토월극장)에는 스페인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로 활약 중인 신인 안무가 김세연과 발레리노 겸 안무가로 활동 중인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초청됐다.
김세연은 올해 초 스페인국립무용단과 마드리드에서 초연한 네오 클래식 발레 ‘트리플 바흐’를 업그레이드해 한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인위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채 무용수들의 기량과 몸에 집중한 작품이다. 군더더기 없는 클래식 동작부터 화려한 파트너링까지 무용수들의 온갖 움직임을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위에 입힌다.
이 축제를 통해 무용수에서 중견 안무가로 성장한 김용걸은 가장 ‘더 타입 B(The type B)’란 작품을 준비 중이다. 전형적인 ‘B형’ 발레리노 김용걸의 고민과 생각을 무대 위로 옮긴 작품이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UBC)은 각각 ‘안나 카레니나’와 ‘발레 춘향’으로 축제에 참가한다.
UBC 창작 발레 ‘춘향’(6월 9일~10일·CJ토월극장)은 고전 ‘춘향전’을 발레라는 그릇에 담아낸 작품이다. 2007년 초연한 이후 꾸준히 안무와 의상, 음악 등을 다듬어 완성도를 높인 ‘발레 춘향’이 국내 관객과 만나기는 4년 만이다. 춘향과 몽룡의 아름다운 사랑의 2인무, 남성 군무의 폭발적인 역동성이 느껴지는 암행어사 출두 장면,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 감는 처녀들의 군무 등은 이 작품 명장면으로 꼽힌다.
국립발레단 드라마 발레 ‘안나 카레니나’(6월 22~24일·오페라극장)는 축제 대미를 장식한다. 작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초연된 작품으로,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1200쪽에 달하는 동명 소설을 2시간짜리 발레로 압축했다. 19세기 러시아의 귀부인 ‘안나’가 안정적인 가정 대신 뒤 늦게 찾아온 운명적인 사랑 ‘브론스키’를 택하며 사회적으로 파멸을 맞는 이야기가 고전, 모던, 드라마 발레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발레축제 또 다른 특징은 남녀 안무가 작품을 한 무대 위에서 비교·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청 안무가’로 선정된 김세연-김용걸 공연을 포함해 공모로 선정된 나머지 작품도 모두 남녀 안무가 조합으로 한 무대가 구성된다. 차진엽-정형일, 김지안-김성민, 임혜경-윤전일 등 남녀 안무가 작품들이 짝을 이뤄 공연된다.
우선 6월 4~5일 CJ토월극장에서는 차진엽 안무의 서울발레시어터 ‘빨간 구두-영원의 춤’과 정형일 안무의 ‘더 세븐스 포지션(The Seventh Position)’이 함께 공연된다.
‘빨간 구두-영원의 춤’은 안데르센 원작 동화를 재해석했으며 ‘더 세븐스 포지션’은 발레의 가장 기본이 되는 다섯 가지 포지션(기본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무용수들의 끊임없는 도전을 그린다.
자유소극장 무대에는 김지안 발레단의 ‘윤이상의 귀향’과 김성민이 안무한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의 ‘콤비네이션2’가 6월 5~6일 오른다. 9~10일에는 UBC 수석무용수 출신 임혜경의 ‘이야기가 있는 발레 Part2’와 국립발레단 무용수 출신 윤전일의 ‘사랑에 미치다’가 초연된다.
‘윤이상의 귀향’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고향 통영으로 유해가 옮겨간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삶을 드라마 발레로 옮겼으며 ‘콤비네이션2’는 단조롭던 음계와 움직임이 점점 웅장한 음악과 폭발적 군무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이번 무대를 통해 안무가로 데뷔하는 윤전일 무대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발레리노 김현웅,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신승원, 예능 프로그램 ‘댄싱9’을 통해 잘 알려진 춤꾼 한선천 등 스타 무용수가 총출동한다. 불치병에 걸린 여자와 이를 모른 채 사랑에 열중하는 남자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