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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항아리는 아기가 태어나면 태(胎)를 깨끗하게 씻고 갈무리해 보관하던 도자기이고, 태지석은 태의 주인공 이름과 출생일을 기록한 돌이다. 조선왕실은 태를 항아리에 넣은 뒤 길지(吉地)를 찾아 묻고 태실(胎室)을 조성했다.
하지만 조선왕실의 안녕을 바라며 만든 태실은 대부분 훼손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전국 각지에 있는 조선왕실 태실 54기를 파내 경기도 고양 서삼릉으로 옮겼고, 1990년대 서삼릉 발굴조사를 통해 찾은 태항아리는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과 함께 선보이는 특별전 ‘조선왕실 아기씨의 탄생’에서 재회한 성종 태항아리 일괄 유물은 태항아리 수난사를 상징한다.
성종 태항아리 유물 5점 중 백자 내항아리와 태지석은 서삼릉 발굴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이 관리했으나, 백자 외항아리와 백자 뚜껑은 주인도 모르는 채 각각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었다.
조선왕실 유물을 주로 관리하는 국립고궁박물관과 문헌을 연구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처음으로 협업한 이번 전시에는 태항아리를 비롯해 왕실 여성의 임신과 태교, 자녀 양육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나왔다.
전시는 9월 2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