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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김정은, 오찬장서 북 강경파에 보이게 사진 같이 찍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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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07. 0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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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서 북미정상회담 뒷얘기 전해
"북미정상회담, 일대일 회담이 예상치 못한 긍정적 결과 가져온 증거"
북한 신문, 김정은-볼턴 악수 모습 보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호의(NSC)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오찬 중에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우리 둘이 함께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나의 강경파들에게 당신이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 확대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이 악수하는 사진을 13일 보도한 것./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오찬장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깜짝 제안’을 한 것으로 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신에 대해 과거 ‘인간쓰레기’ 등으로 맹비난한 것을 언급한 뒤 “오찬 중에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우리 둘이 함께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나의 강경파들에게 당신이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일대일 회담이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증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2003년 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 같은 독재자’라고 비판하고 ‘북한의 삶은 지옥 같은 악몽’이라고 발언한 후 북한으로부터 “인간쓰레기”, “흡혈귀”라는 비난을 받았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해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이라는 리비아 모델을 주창하며 북한의 반발을 샀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볼턴 보좌관과 ‘리비아 모델’을 정조준했다.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을 맹비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백악관을 예방했을 때 배석하지 않아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 '세기의 만남' 한반도 평화 향한 첫 걸음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북한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주성 통역관,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미국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이연향 통역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제공=연합뉴스
이 같은 북한과의 악연 때문에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의 조우가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 ABC방송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의 조우 상황을 전하며 “오늘 나는 그(김 위원장)에게 존 볼턴도 소개해줬다.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며 “대화가 끝날 무렵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나는 그들이 (서로에 대해) 좋은 신뢰를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13일(한국시간) 김 위원장이 북·미 확대 정상회담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볼턴 보좌관과 악수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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