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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도 해외 수수료 인상분을 카드사들이 계속 지불토록 할 것이라 알려지면서, 카드사들이 비자카드 발급 수를 대폭 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랫동안 왕좌를 지켰던 비자카드가 마스터카드 등 다른 해외브랜드에게 1위 자리를 뺏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3월 기준 37.1%를 차지했다. 여전히 국내 1위이긴 하지만 2015년 4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비자카드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해외카드 브랜드 2위사 마스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30.5%, 중국의 유니온페이(은련카드)는 7.6%를 기록했다.
이처럼 비자카드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진 데에는 2016년 말 해외 결제 수수료를 1%에서 1.1%로 인상한 영향이 컸다. 소비자의 반발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국내 카드사들은 인상분 0.1%를 껴안았다. 비자카드 발급 수를 줄인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공정위 결정까지 더해져 비자카드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카드업계는 보고 있다. 그간 카드사들이 대납해온 수수료 인상분을 고객에게 돌리려면 금융당국이 약관변경을 해줘야하는데, 당국의 승인이 쉽게 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약관변경을 승인해주지 않으면, 계속해서 카드사들이 해외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라며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결정 이후 비자 발급 수를 줄였는데, 이번 공정위 결정으로 비자대신 마스터카드 등 다른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그간 비자카드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마스터카드의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자카드나 유니온페이와 달리 해외결제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국 유니온페이도 비자카드와 같은 행보(해외결제수수료 인상)를 보이고 있지만, 마스터카드는 수수료 인상결정이 없었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마스터카드 발급수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 가맹점 대부분이 동일하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수료 인상이 결정된 2016년 말을 기점으로 비자카드의 발급율은 급격히 떨어져왔다. 이러한 분석에 대해 한 비자카드 관계자는 “한국의 수수료 인상 시기가 일본·중국 보다 조금 빨랐던 영향도 있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비즈니스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