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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의 부진은 국내 증시의 영향도 받았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등 국내 증시 약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은행주의 낙폭은 크다. 금융권 규제 이슈가 은행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IR) 등에 나서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 등이 향후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만500원으로 올해 초(6만3100원)보다 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주가는 4만9400원에서 4만2150원, 하나금융은 5만900원에서 4만1850원으로 각각 14.7%, 17.8%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1만5750원으로 연초(1만5900원)보다 0.9%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실적이지만, 은행주의 경우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익은 늘고 비용은 줄여나가고 있음에도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은행주 하락 배경으론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인한 전반적인 증시 부진과 더불어 채용비리 문제와 대출규제 등이 꼽힌다. 특히 국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요 금융사 CEO들이 해외 IR에 주목하고 있다. CEO가 직접 나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이 외국인 투자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오는 17일 영국과 독일 등에서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IR를 준비 중이다. 손 행장은 지난 5월에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R를 진행한 바 있다. 내년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IR를 진행했다. 올해 들어 해외 IR를 진행하지 않았던 김 회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7월 싱가포르·홍콩에서 IR를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엔 해외 IR 계획이 잡혀있지 않지만 윤 회장의 해외 IR행보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4월에는 중동과 싱가포르, 6월에는 홍콩과 호주 등을 찾았다. 다만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위해 지난달 말 예정됐던 미국·캐나다 IR 일정을 취소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해외 IR 등에 더욱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만큼 약간의 트리거만 발생해도 주가 반등 폭이 상당할 수 있다”며 “자사주 매입 실시 등과 같은 주주환원정책, 시장금리 바닥권 인식 등이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