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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채용 본격화...AI 등 활용해 공정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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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9.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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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용비리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하반기에 대규모 채용을 예고했던 은행들의 신입행원 채용 절차가 시작되면서다. 이번 채용에서는 특히 공정한 채용을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채용 과정을 외부에 위탁해 운영하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서 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하반기에만 3100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해보다 규모를 대폭 늘려 공채를 진행하고 있거나 곧 시작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특성화고 신입행원 70여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 정기공채를 통해 신입행원 415명을 뽑을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번 채용 과정에서 AI 시스템을 활용해 눈길을 끈다. 채용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한 전형 단계별로 감사부서 또는 내부통제부서의 감사를 통해 원칙과 절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채용 프로세스 전반에 전문 대행업체를 활용하는 등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켰다.

NH농협은행은 하반기에 450명 규모의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 6급 신규직원 지원서는 이달 28일까지 접수하며 서류심사, 온라인 인·적성,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11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5급 신규직원 채용은 10월 초 공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개인금융, ICT·디지털 등 분야별로 신입행원 300명을 충원할 계획이며 이달 3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필기시험의 경우 모집 분야별로 과목을 달리해 진행하고 해당 분야의 실무 전문가를 면접관으로 위촉해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제정된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반영해 채용프로세스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 ‘필기시험 전형’은 전 과정 외부에 위탁해 운영하고 ‘직무적합도 면접 전형’은 ‘블라인드(Blind) 면접’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개인금융서비스직군 200명, 특성화고 졸업생 60명, 일반직 250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개인금융서비스직군과 특성화고 채용은 현재 진행 중이며 일반직의 경우 다음달 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두 배 수준의 신입행원을 뽑을 예정이다. 지원서 접수는 지난 21일부터 시작했으며 다음달 8일에 마감한다.

은행권이 채용 방식에 AI를 활용하거나 외부에 위탁 운영하려는 건 채용비리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은행권이 채용비리 문제에 휘말리면서 채용 과정에서의 신뢰를 잃었던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용 과정을 외부에 위탁하거나 AI를 활용하게 되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소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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