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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회, 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야구인 OB 모임인 일구회는 14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모여 의무경찰 제도가 폐지되는 2023년까지 경찰청 야구단이 존속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 당국에 호소했다.
앞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비롯한 축구인 300명은 지난 2일 청와대 인근인 서울 효자동 주민센터에 모여 경찰청의 신규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축구인들은 아산무궁화축구단이 그동안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신성한 병역 의무를 수행하면서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게 해 한국 축구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선수 모집 중단을 2년간 유예해달라고 호소했다.
야구인들은 축구인들과 마찬가지로 경찰야구단이 성실한 병역 임무 수행이라는 순기능을 이행했다며 순차적인 감원 또는 2년 유예 조처를 내세웠다.
올초 2023년까지 의무경찰제도의 점진적 폐지를 발표한 경찰청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일부 선수의 병역 특례가 논란으로 불거지자 당장 올해부터 경찰야구단과 프로축구 신규 선수(의무경찰) 선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지난달에서야 KBO 사무국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통보했다. 이에 두 팀은 복무기간 만료로 제대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14명(아산무궁화), 20명(경찰야구단)만 남게 돼 내년 리그 참가가 불가능해져 팀 존속이 위협받고 있다.
축구·야구계의 움직임에도 의무경찰 폐지를 선언한 경찰은 선수선발 중단에 대한 결정을 번복할 의지가 없다. 경찰은 그동안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몇 차례 만나 대책을 논의했지만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경찰 측은 연맹에만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만 할뿐 선수선발 중단에 대한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정운찬 KBO총재도 한국프로스포츠협회 회장 자격으로 지난 1일 홍남기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경찰야구단 선수를 뽑지 않는 게 확정된 만큼 대안으로 내년 국군체육부대(상무) 모집 인원을 10명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전 실장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됨에 따라 후임자가 정 총재의 요청을 책임 있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