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역대 최악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특히 30대 중·후반 베테랑 선수들은 설 곳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시장이 열린 지 한달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계약한 선수는 모창민(NC·3년 17억)이 유일하다.
FA로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소속 구단에 보상금을 주거나 보상선수를 내 줘야 한다. 젊은 선수 육성 기조를 강화하는 구단들이 선뜻 베테랑 선수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올해는 FA로 타 구단에 이적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3인방 송광민(35), 이용규(33), 최진행(33)은 소속구단과 협상 중이다. 구단은 이들을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협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송광민과 최진행은 데뷔 후 한화에서만 뛰었다. 두 선수 모두 첫 FA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은 냉랭하다. 박종훈 단장은 “FA는 (그간 노력해 온)보상이 아니라, 시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겠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보상’에만 초점을 맞추고 왜곡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삼성 에이스 윤성환 역투<YONHAP NO-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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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연합
투수 윤성환(37·삼성)은 구단과 단 한번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삼성이 내년 시즌 ‘마운드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 협상이 쉽지 않다. 올 시즌 활약한 최충연, 양창섭, 최채흥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윤성환의 팀내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 급락한 성적도 문제였다.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9패 평균자책점 6.98에 그쳤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5회에 불과했다. 이에 2년 10~15억이 최대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kt의 FA 박경수(34)와 금민철(32)은 이번 주 구단과 협상테이블을 차릴 전망이다. 그러나 더 선수 모두 많은 나이가 관건이다.
임창용, 한·미·일 통산 1천 경기 출장<YONHAP NO-7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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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IA 타이거즈 소속 임창용 /연합
KIA와 한화에서 각각 방출당한 임창용(42)과 박정진(42)도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새 팀을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나같이 젊은 피 육성을 외친 구단들이 4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노장에 눈길을 줄 가능성을 매우 낮다는 분석이다.
FA 공시를 앞두고도 몇몇 베테랑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FA 선언이 아닌 ‘재계약’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테랑 선수들과 구단의 온도차가 커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39)은 구단과 2년 계약에 합의는 했지만 금액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