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는 아직까지 어렵다…활용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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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유효슈팅을 단 한개도 만들지 못하며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다. 기성용은 후반 36분 자신에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실축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변형 스리백’ 전술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앞선 A매치 6경기에서 써왔던 4-2-3-1 전형의 포백 수비라인 대신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광저우)을 중심으로 좌우에 권경원(톈진)과 김민재(전북)를 배치한 스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좌우 윙백에는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용(전북)이 포진한 가운데 이용이 수비 때는 최후방까지 내려와 포백 수비라인을 이뤘다.
그러나 ‘변형 스리백’은 실속이 없었다. 대표팀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보였다.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 않았고, 패스도 부정확했다. 또 측면 돌파를 이용한 공격 전개도 상대 수비진에 번번이 막혔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47-53으로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4개로 6개의 사우디에 뒤졌다. ‘지배하는 경기’를 강조했던 벤투호는 숙련되지 않은 전술에 삐걱거렸다.
후반들어 드러난 변화는 한국에 약간의 희망을 부여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사실상 4-2-3-1 전형으로 전환하면서 공격 주도권을 가져왔다. 손흥민과 왼쪽 풀백이 빠진 걸 제외하고는 ‘플랜 A’에 가까운 구성이었다. 후방 빌드업은 매끄러워졌고, 상대 진영에서의 전진 패스가 활성화됐다. 그러나 선수보호 차원에서 전반 막판 골키퍼와 충돌한 황의조가 교체아웃되면서 손흥민·황의조 두 해결사 부재는 결국 유효슈팅 ‘0개’라는 아쉬운 결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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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예상치 못하는 변수를 줄이는데 집중하겠다던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직전 평가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스타일과 기본적인 원칙을 유지한 채 전술의 다양성을 실험하는데 만족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라이벌들에게 전술을 공개할 필요는 없었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선수들을 아끼고 ‘에이스’ 부재에 대한 실험을 통해 ‘플랜 B’의 효율성을 점검했다.
벤투 감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술적인 다양성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며 “손흥민이 빠지고 다른 선수가 투입됐다고 해도 우리의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이나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평가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