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도 지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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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글로벌 부문 실적이 경쟁 은행에 비해 부진한 만큼 해외 시장, 특히 성장성이 기대되는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허 행장은 동남아 시장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해외 부문 순이익 증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 행장은 다음주 14일께부터 약 일주일간 인도·베트남 출장길에 오른다. 인도와 베트남의 지점 개점식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인도 구루그람 지점 개점식을 오는 18일, 베트남 하노이 지점 개점식을 오는 20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사무소로만 운영했던 인도에서 첫 지점을 개설하는 만큼 허 행장이 직접 개점식에 참여할 계획이다.
허 행장의 이러한 행보는 향후 글로벌 부문의 수익성을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국내에서는 리딩뱅크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글로벌 부문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10개국 26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뉴질랜드·미국·베트남·홍콩·영국 등에 지점을 두고 있고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에는 법인을 운영 중이다. 허 행장이 취임한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6개가량 늘렸지만 여전히 주요 시중은행 중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규모가 작다보니 실적도 가장 부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595억원의 글로벌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165억원 보다는 크게 늘어난 수준이지만 다른 은행과 비교할 경우 가장 적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은행은 2975억원, 신한은행은 2448억원, 우리은행은 145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해외 부문의 은행 내 비중 역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2조793억원에 달하는데, 글로벌 부문은(595억원) 2.9%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이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했던 만큼 앞으로는 허 행장이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을 챙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주수익원인 이자이익 확대가 쉽지 않은 탓에 수익원 다각화가 중요한 과제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권이 주력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허 행장은 인도와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에도 추가로 지점을 신설하거나 현지 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시장 상황 등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미얀마현지법인을 두고 흘랑따야지점·쉐삐타지점·딴린지점 등 6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미얀마 금융산업의 경우 자금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5년간 7~9%의 경제성장이 전망돼 자금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허 행장은 법인·지점 설립 외에도 동남아 핵심국가 등 우선진출국가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금융기관에 대한 지분참여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제휴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