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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최근 계열사 CEO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윤 회장은 “어느 분기에는 실적이 좋았다가 어느 분기에는 실적이 나빠지면 투자자나 고객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기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라고 요구한 셈이다.
윤 회장이 이같은 주문을 한 건 지난해 경쟁사인 신한금융에 뒤처진 성적표를 받아든 탓이다. KB금융은 2017년 9년간 왕좌를 지켜왔던 신한금융을 제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지난해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대폭 발생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1위를 다시 내줬다. 이에 윤 회장이 직접 계열사 CEO에 실적 변동성 최소화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이 매년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 달리 KB금융의 실적은 매년 큰 변동폭을 보였다. 최근 3년간의 실적을 놓고 봤을 때 2016년 2조144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2017년 3조3110억원으로 54% 급증했다가 2018년 3조690억원으로 7.3% 줄었다. 반면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완만하게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KB금융의 실적 변동성이 커진 건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성과급 등 비용의 확대와 증권·손해보험 업황의 부진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특히 KB증권과 KB손해보험의 실적이 전년보다 급락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윤 회장이 계열사 CEO들에게 변동성의 간극 최소화를 주문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일회성 비용은 최대한 줄이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변동성도 낮춰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적의 평균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한 것은 신한금융과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추격하고 있는 점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윤 회장의 주문에 계열사 CEO들도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회장이 실적 개선 채비에 나서면서 올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