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연대 속 미일 공조 강화 연출
무역협상 합의시점, 트럼프 "5월말", 일본 "7월 이후"
"일, 트럼프 환심사기 위해 일왕과 퍼스트레이디 생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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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두 정상은 부부 동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생일 축하를 겸한 만찬을 함께 했고, 골프 회동을 하며 밀월을 과시했다.
◇ 미·일 정상회담 주의제 : 미·일 무역 협상·북한 비핵화 공조
이번 미·일 정상회담의 주의제는 미·일 무역 협상과 북한 비핵화 공조였다.
이번 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났고, 푸틴 대통령이 25~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하는 등 북·중·러 연대가 강화되는 가운데 열려 북한 비핵화 문제와 인도·태평양 전략 등 역내 문제에 대한 미·일 공조 강화를 연출하는 모양새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북한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그것(북한 문제)은 꽤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강한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향후 북·미 (협상) 프로세스를 전망하고 진행 방식을 놓고 상당히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은 대북제재 및 제재유지를 위한 ‘공동의 결의’를 논의했다고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가 27일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베 총리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같은 트럼프 행정부 강경파의 입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일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정상은 미·일동맹의 억제력과 역량을 향상시키자는 데 합의했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로 협력해 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일본 당국자 발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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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정상은 무역협상을 놓고는 다소 이견을 표출했다. 미국은 대(對)일본 무역적자 축소와 일본 농산물 시장의 폭넓은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정상회담 시작 때 미·일 무역협상에 대해 “아주 빠르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내가 (일본을) 방문할 때까지, 아마도 거기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5~28일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방일 중에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을 예방하고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도 참석한다.
하지만 뒤이어 진행된 단독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일 무역협상 타결이 5월말까지는 어렵다고 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에게 맡기자”고 말했다고 아사히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산 농산물 개방에 대한 농가들의 반발을 우려해 합의 시점은 일러도 7월 참의원 선거 이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함께 윈윈하도록 교섭을 진행해 나가자고 말했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아베 총리가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언급, 미묘한 긴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도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AP통신은 “두 사람의 ‘동지애’에도 불구, 무역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가려지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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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변함없는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시간가량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부부 동반으로 1시간 45분 동안 멜라니아 여사의 49번째 생일 축하를 겸한 만찬을 함께 했다.
이어 두 정상은 다음 날 오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 회동’을 했다.
이 같은 두 정상의 밀월과 관련, AP는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일왕과 퍼스트레이디의 생일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상하지 않고, 밀월관계를 어필하는 ‘포옹외교’를 전개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WP는 “아베 총리의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에고(ego·자아)’를 달래고 노여움을 방지하기 위한 이뤄진 일련의 시도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골프 회동 기사를 다루면서 ‘브로맨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을 알지는 모르지만 ‘아첨의 기술’에 관한 한 아베 총리가 한 수 위”라면서 “지금까지 아베 총리
가 친밀한 개인 관계 덕분에 어떤 부분을 얻어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