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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오사카 동포간담회…“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관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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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9. 06. 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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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과 기념촬영 하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 전 화동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현지 동포들을 만나 격려했다.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이후 8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사카 뉴오타호텔에서 동포간담회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은 1500년간 문화와 역사를 교류해 온 가까운 이웃이자 오래된 친구”라며 “정부는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우호·신뢰에 기반한 교류가 양국 문화를 꽃피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양국 국민 간 교류·만남, 이해·협력은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사카 인근 ‘우토로 마을’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오사카 인근 지역에는 우리 민족의 슬프고 아픈 역사를 간직한 우토로 마을이 있다”며 “우토로는 식민지 시절 강제징용으로 교토 군용비행장 건설에 동원됐던 조선인의 집단숙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제 퇴거 위기도 있었지만 지금 양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우토로 주민을 위한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며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에는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토로가 평화·인권을 배우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이 우토로 마을을 언급하며 한·일 우호관계를 강조한 것은 현재 양국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강제징용 문제 해법에 대해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접근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영사를 한 오용호 대한민국 민단 오사카 단장은 “최근 한일 양국 관계는 결코 양호한 관계라 할 수 없다”며 양국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오 단장은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재일동포 삶에 큰 영향을 준다. 재일동포 사회의 발전도 어렵다”며 “내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계기로 한일관계 크게 개선되고 미래를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의 양국 신뢰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 많은 동포를 만났지만,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마음이 든다”며 “때로 차별을 견디며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지난 세월 힘들고 서러운 일도 많지 않았을까, 짐작만으로도 아픔이 느껴진다”고 위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재일동포사회 통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동포사회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들이 일본 사회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당당한 주류로 성장하도록 민족학교와 민족학급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과 한국인 연합회 등 동포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6·25 참전유공자,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 복지사업가 외에 경제인, 문화예술인, 전문직 종사자 등 동포 3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중에는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사형수 출신 이철 재일한국인 양심수동호회 대표와 재일 시인 김시종 씨,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황의조, 우토로 마을 주민 등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조선 도공 심당길의 후손인 제15대 심수관(본명 오사코 가즈데루) 선생으로부터 특별히 제작한 도기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심수관가는 1598년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중 한 명인 심당길과 그 후손들이 가고시마현에서 만든 도자기 명가다.

동포간담회 선물 받는 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 중 제15대 심수관 씨(왼쪽)가 제작한 도자기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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