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빚어낸 ‘벤허’는 2017년 초연돼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받고 11개 부문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초연 당시 중장년층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며 한국 뮤지컬 관객 저변 확대에 한 획을 그엇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1990년 루 월러스가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 ‘벤허’ 역을 맡게 된 배우 한지상은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은 할머니께 보여드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다”며 “방대한 소설이 무대로 압축됐기 때문에 임팩트 있게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지상은 “벤허 역을 맡은 배우는 나를 포함해 카이, 민우혁, 박은태 네 명인데 나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초연 때 참여했다”며 “그래서 내가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초연 때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을 맡았다가 이번에 벤허 역에 캐스팅된 민우혁은 “이 작품의 초연 당시 방대한 소설을 어떻게 작은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 무대 연출을 보니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이어 민우혁은 “벤허 역을 하게 될 거라고는 꿈도 못 꿨다. 지금까지 맡은 역이 거칠고 강해서 메셀라가 ‘내 옷’이라 생각했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벤허와 메셀라가 겹쳐 보일까봐 숨소리나 대사 한 마디조차도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 스토리 라인과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총 14곡의 넘버를 더했다. 또한 웅장한 무대 디자인과 감각적인 안무도 대폭 강화했다.
벤허 역의 배우 박은태는 “대사를 노래로 하면서 음악이 주는 힘이 커졌다”며 “드라마가 더 탄탄해지고 개연성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민우혁은 “(음악이 추가되어) 이어나갈 수 있는 감성선이 생겼다”며 “추가된 14곡 외에도 배경에 깔리는 음악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서 메셀라 역은 배우 박민성과 문종원이 맡았다. 벤허를 사랑하는 여성 에스더는 김지우와 린아, 벤허의 양아버지인 퀀터스 아리우스 역은 이병준, 벤허의 어머니인 미리암은 서지영과 임선애, 벤허 가문의 옛 집사이자 부호인 시모니테스 역은 홍경수, 로마 총독 빌라도 역은 이정수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 등의 무대 디자이너 서숙진이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 디자인을 맡아 예루살렘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문성우 안무가가 선이 굵고 각이 살아있는 강렬한 군무, 삶의 고통과 애환이 담긴 안무, 창과 방패, 칼을 이용한 역동적 안무를 선보인다.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