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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소재업체 경쟁력 차이는 ‘기업 규모’…연구개발비 비율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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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9. 09. 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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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 연구개발비 비율 2.6%
日과 달리 국내 매출 1조원대 업체 SK실트론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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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 설비 모습/출처=삼성전자 뉴스룸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이 일본 업체들처럼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하지 못 하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일본과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기업 규모가 일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힘을 못 쓰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가입된 국내 주요 소재업체 가운데 매출액 상위 10곳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2.6%였다.

국내 반도체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일본의 소재 업체 JSR, 신에츠(信越)화학, 도쿄오카공업(TOK) 등 3개 업체의 작년 연간 연구개발비 비율(3.8%)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3개 업체의 한 해 연구개발비 808억엔(약 9185억원)을 절반으로 나누면, 한국 10개 업체의 올해 상반기 총연구개발비인 611억원의 7배에 달한다.

기업별 평균 연구개발비로 봐도 국내 매출액 상위 3개 업체는 130억원, 일본 3개 업체는 1534억원으로 10배 이상 차이 난다.

반도체 소재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에는 매출이 수천억원도 안 되는 작은 규모의 회사가 800∼1000개로 흩어져 있다”면서 “반면 상당수 일본 회사의 매출은 조 단위 규모로 한 분야에 장기·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 규모를 보면 JSR은 작년 매출액 4219억엔(약 4조7961억원), 신에츠화학은 1조5940억엔(약 18조1205억원), TOK는 1052억엔(약 1조1959억원)을 올렸다.

반면 국내 주요 반도체 소재 업체 10곳 중 가장 매출액이 높은 SK실트론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3362억원이었고,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1조원에 못 미친다.

지난 10년 동안은 기술 난이도가 낮은 제품 위주로 여러 중소 업체가 함께 성장해왔지만, 첨단 정밀화학 소재는 연구설비가 매우 비싸고 석·박사 인력도 필요해 작은 규모의 회사는 일본 업체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 간 인수·합병을 독려하거나 잠재력 있는 업체만 지원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이전처럼 모든 업체가 뛰어들면 ‘좀비기업’만 양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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