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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독일 IFA서 TV대전…‘8K 화질’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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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9. 09. 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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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삼성전자와 질적 차이 강조
'불쾌한' 삼성전자, 맞대응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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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제공=삼성전자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대전이 벌어졌다.

양측은 ‘8K 고해상도’의 기술적 우위를 놓고 자사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며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LG전자가 먼저 열었다. LG전자는 전시장에 2개의 제품을 나란히 배치해 8K 화질을 비교 시연하는 코너를 만들었는데, 비교 대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QLED TV가 아니라 나노셀TV와 QLED TV였다.

삼성 등의 QLED TV는 LCD TV의 일종이기 때문에 LG의 OLED TV와는 비교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는 2분기 LG전자의 컨퍼런스콜 때 ‘고양이가 살찐다고 호랑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을 제품 시현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평가에서 LG 나노셀과 올레드TV는 모두 기준치인 50%를 넘는 약 90%에 달하지만 QLED TV는 12%에 불과하다면서 사실상 삼성전자를 겨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상도는 픽셀수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픽셀이 얼마나 정확한 화질을 보여주는 것이냐에 달린 것으로, 선명도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CM 수치가 50%를 넘지 못하면 8K 해상도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네거티브에는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지난해 IFA에서 QLED 8K TV를 출시하면서 이른바 ‘글로벌 8K 대세화’를 앞서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뛰어든 LG전자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특정 잣대를 들어 ‘비방전’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측은 색 표현은 물론 8K 콘텐츠 제휴에서도 QLED 진영이 훨씬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아울러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반의 화면·음질 최적화는 다른 업체가 쉽게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이날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8K 비교 시연과 관련, “우리가 8K를 리드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다”며 “어느 곳에서든 1등을 따라 하려 하고 헐뜯는 것은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큰 변화나 위기가 없다면 올해 14년 연속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1등을 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QLED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있고, 올 하반기에도 잘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TV시장에서 29.0%의 점유율(매출액 기준·IHS마킷 통계)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3년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만 김 사장은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QLED 8K를 겨냥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시장이 크기 위해서는 이슈가 있어야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관심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직접적인 ‘맞대응’을 피했다.

이번 설전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의 번인(burn-in) 논란과 화질 최적화 기술인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등을 놓고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가 새로운 시장인 ‘8K TV’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라면서 “앞으로 상호비방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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