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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네번째 미 현직 대통령 탄핵 정국 강타...민주, 탄핵조사 개시에 공화 “즉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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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9. 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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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개시"
트럼프 "마녀사냥 쓰레기·대통령 괴롭히기"
공화당 상원의원들 "하원 탄핵안, 즉시 폐기할 것"
공화 상원 과반, 3분2 찬성 필요 탄핵안 가결 가능성 희박
Trump Intelligence Whistleblower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 탄핵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 쓰레기” “대통령 괴롭히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하원을 통과하는 탄핵 조항을 신속히 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탄핵 조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 탄핵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 쓰레기” “대통령 괴롭히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하원을 통과하는 탄핵 조항을 신속히 폐기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경우 정치적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미 의회 분포는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이 공화당이 각각 과반을 점하고 있어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하원의 탄핵 조사를 거쳐 탄핵소추안이 제출돼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면 상원에서 탄핵 재판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심리가 진행,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돼야 한다.

이번 탄핵 추진은 ‘현직 대통령 대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의 정면충돌 구도를 띠고 있어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은 치명타를 입히고, 2020년 대선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다.

◇ 펠로시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 발표...현직 미 대통령 탄핵 조사, 역대 네번째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를 발표하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 탄핵 조사는 지금까지 세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워싱턴 정가를 뒤흔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암살로 1965년 취임한 앤드류 존슨, 빌 클린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 탄핵 조사가 있었고, 이 가운데 닉슨 전 대통령만이 하원 표결 전 사임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대통령 취임 선서·국가 안전보장·우리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배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사실을 드러냈다”며 “따라서 오늘 하는 하원이 공식 탄핵 조사를 추진한다고 발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 상임위가 탄핵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대통령, 민주 탄핵 조사 개시 “마녀사냥 쓰레기” “대통령 괴롭히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유엔에서 이렇게 중요한 날, 그렇게 많은 업적과 많은 성공, 그리고 민주당은 더 많은 ‘마녀사냥 쓰레기’ 긴급뉴스로 그것을 고의로 망치고 손상시켜야 했다”며 “나라를 위해 너무 나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결코 그 통화 녹취록을 보지조차 못했다”며 “완전한 마녀사냥!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녹취록은 지난 7월 25일 자신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주자 중 선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우크라이나 사업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 트럼프 대통령 “조 바이든 부자와 달리 보상·대가 없었다”...미 공화당 상원의원들 “탄핵 근거 없어...펠로시 의장에 부메랑될 것”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윗을 통해 “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기밀이 해제된, 편집되지 않은 녹취록을 내일 공개할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그것이 매우 친절하고 완전히 적절한 통화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압력은 없었고, 조 바이든과 그의 아들과 달리,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보상·대가로 주는 것)’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파괴적인 마녀사냥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퀴드 프로 쿼’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가 관여하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다.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근거가 없다며 1년 이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민주당 내 좌파의 압력에 저항하려 했던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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