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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화가가 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공간에 색색의 실을 수평과 수직 또는 대각선으로 길게 설치해 이차원과 삼차원을 오가는 기하학적 형태의 실 조각을 탄생시켰다.
초기에는 철사, 고무줄, 밧줄 등으로 부피와 경계가 명확한 정육면체나 직육면체의 다각형 조각을 제작했다. 그러나 점차 아크릴 실을 이용해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무한대로 확장하는 듯한 추상적 조각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샌드백의 실 조각은 윤곽만 존재하는 것처럼 최소한의 부피와 무게로 이뤄져 있지만 공간 속에 또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갤러리 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