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차원에서 투자 늘려 올 2분기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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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는 지난 8월부터 자사 웹사이트에 EUV 노광 공정용 마스크(레티클) 전문가 경력직 채용 공고를 세 차례 냈다. 공고를 통해 뽑는 인원은 모두 14명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험 있는 기술자 30명 안팎이면 공정 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할 수 있다”며 “SMIC가 EUV 노광 공정 도입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UV 노광 공정은 기존 노광 공정에 사용된 불화아르곤(ArF) 광원보다 약 14분의 1 짧은 파장을 사용해서 더 미세한 회로를 그릴 수 있다. 고도의 반도체 제품 생산을 위해 필요한 기술로 최근 반도체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 EUV 노광 공정 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50.5%)인 TSMC다. 파운드리 시장 2위(점유율 18.5%)인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TSMC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7나노 EUV 공정을 개발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곳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양사는 6나노와 5나노대 초미세공정 개발을 놓고 경쟁 중이다.
후발주자인 SMIC가 이들을 추격하기엔 버거워 보이나 SMIC 뒤에는 중국 정부가 있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시장 규모는 2332억달러에 달한 반면, 자급률은 12.2%에 불과했다. 원유만큼 소중한 전략자원인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현실을 못마땅하게 여긴 중국 정부는 계속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반도체 분야의 거장인 저우즈핑 베이징대 마이크로전자공학과 교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5~10년 새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며 “SMIC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적 진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반도체장비 출하액은 133억 달러로 이 가운데 중국은 33억6000만 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장비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5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1% 감소할 때 중국은 43% 증가한 결과다.
이주완 하나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이 중국을 아무리 제재해도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며 “돈이 투입되면 어떤 방식이든 결과는 나온다. 국내 업체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