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수류탄 3만개 수송 북한 선박, 미 정보기관에 적발, 압수
"북, 대금 지급 요구하면서 상세 내용 공개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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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북한이 핵무기와 핵 탑재 가능 탄도미사일 시험으로 유엔과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도운 재래식 무기의 국제 거래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WP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 거래의 하나로 2016년 8월 북한산 로켓추진 수류탄(RPG) 3만개가 이집트로 수송되다 미국 정보기관에 적발돼 압수된 이후 양국 간 대금 지급과 관련된 논의를 보도했다.
적발된 선박은 북한인 소유의 캄보디아 선적 ‘지선(Jie Shun)’호로 철광석의 일종인 갈철석 밑에 RPG 3만개를 싣고 수에즈운하 이집트 항구로 향하다가 미 정보기관에 의해 적발됐으며 이후 수신처가 이집트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WP는 전했다.
당시 RPG 압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평가했다.
이집트 당국은 북한 무기 구매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이집트에 대한 3억달러 군사 원조를 중단한 데에는 부분적으로 북한과의 무기 밀거래가 영향을 미쳤다고 WP는 설명했다.
휴대용 대전차 무기인 RPG 압수는 대북제재위 2017년 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려졌으며 WP는 같은 해 10월 RPG 구매가 이집트 당국을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P는 이집트 외교부가 2017년부터 3월부터 5월까지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이 압수된 RPG 3만개의 대금으로 2300달러(270억원)를 지급하도록 이집트에 재촉하면서 RPG 수송의 상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외교부가 장관 보고용으로 2017년 5월 28일 작성한 보고서는 북한이 이집트 주요 군산복합체인 아랍산업화기구(AOI)에 보낸 서한이 대금 지급 요구와 어렴풋한 협박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보고서는 “편지는 수송의 상세 내용에 관해 아는 것을 공개하겠다는 북한 측의 위협이 재차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AOI는 무기 거래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도 북한을 조용하게 하려고 신속한 재정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보고서에는 이집트 외교부가 최대한 빨리 합의에 속도를 내는 걸 선호하며 특히 이집트가 그해 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마치기 전에 합의가 되기를 원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이집트군 정보기관이 북한 측과 협상에 나서고, 대북 차관의 상환 조건을 완화해 RPG 대금을 낮추는 방안도 언급됐다.
다만 이집트가 대금을 얼마 지급하기로 했는지, 했다면 얼마를 했는지 등 이 문제가 어떻게 궁극적으로 해결됐는지는 문서에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다고 WP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