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후 서버·스마트폰·PC 반도체 수요 늘어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재고물량 수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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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기준 D램(DDR4 8Gb) 1개당 가격은 2.94달러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128Gb MLC) 가격은 4.11달러를 기록했다. D램(DDR4 8Gb)과 낸드플래시(128Gb MLC)의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로 쭉 떨어졌지만, D램은 7월부터 2.94달러로 가격이 유지됐고 낸드플래시는 7월 4.01달러로 반등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급락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멈춘 것은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공급자들의 감산 때문이다. 이들이 생산 조절에 들어가면서 재고물량은 빠르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올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가 보유한) D램·낸드플래시 재고가 각각 5주·6주치”라며 “연말에는 (재고가) 정상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만 해도 SK하이닉스의 D램 재고는 최대 9주치, 낸드플래시 재고는 최대 3개월치에 달해 지금의 배에 달할 정도였다. 업계에선 4주 정도를 반도체 재고의 적정 수준으로 본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달성이 가능하다.
특히 내년부터는 수요 증가가 본격적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인 클라우드 서버 업체들은 내년부터 D램 구매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업황이 최고조일 때 가격 폭등에 대비해 재고물량을 축적한 뒤 구매를 멈췄다. 재고물량으로 버티며 가격이 떨어질 때를 기다린 것이다.
김석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서버·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라며 “연말이 지나면 이들이 축적한 재고가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PC 교체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5G(5세대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고용량 반도체 수요는 따라서 늘 전망이다. 2020년 초로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지원 종료로 PC 교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5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 수요를 중화권의 일시적인 재고 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도 있지만, 전반적인 스마트폰의 한대 당 탑재량이 증가하는 추세임을 고려하면 구조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삼성전자의 재고물량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반도체 재고자산은 14조5231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재고물량 5조5887억원보다 배 이상 많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처럼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았지만 상당량의 재고가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3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재고물량이 SK하이닉스과 비슷한 수준으로만 줄었다고 밝힐 경우 반도체 가격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