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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나서는 손태승]②뚜렷한 성과에도 풀어야 할 과제 多…연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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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1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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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디지털 '두각' 최대 실적
지주사 전환 첫해 성공적 평가
DLF 사태·주가부양 등 과제
금융당국 제재 수위가 중대 변수
일각선 "내년 대형 M&A 준비
연임으로 경영 연속성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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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연이은 인수합병(M&A) 행보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데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지주사 전환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디지털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실적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고, 디지털그룹을 분리해 성공적인 조직개편을 이뤘다. 향후 증권·보험사 M&A 등 성공적인 지주사 안착과 이를 위한 경영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연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손 회장은 빠르게 후속대책을 내놓으며 사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징계가 예고된 만큼 제재 수위에 따라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게다가 주주도 설득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IMM인베스트먼트,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양생명, 한화생명 등 5곳의 과점주주 체계를 이루고 있고, 이들이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에게 연임 필요성을 납득시켜야 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내 예정됐던 우리금융 임원인사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애초 본부장 인사와 맞물려서 임원인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최근 본부장 인사만 진행됐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등 자회사 최고경영진의 임기는 연말 만료되고, 은행 주요 임원들은 이미 임기가 끝났지만 내년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됐다.

이처럼 우리금융 자회사와 임원인사가 미뤄지는 배경에는 ‘손태승 회장 연임’ 이슈가 있다는 분석이다. DLF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파생상품 불완전판매 논란이 변수가 됐다. 금융감독원은 1월 중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를 착수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손 회장의 받게 될 제재 수위가 초미의 관심사다. 금융당국이 손 회장을 책임자로 지목한 만큼, 제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재 수위가 경징계에 그치면 연임에 큰 영향이 없지만, 금융당국이 CEO에 대한 책임을 높게 물어 문책성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부과하면 연임 가능성은 낮아진다.

바닥을 맴도는 주가도 손 회장에겐 아쉬운 상황이다. 그는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과 해외 IR을 진행했고,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으로 발생한 오버행 이슈도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 해소했다. 하지만 주가는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이후 1만6000원까지 오르던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과 증시 침체, 지주사 전환 이벤트 소멸 등으로 답보상태다. 이달 23일 종가 기준 주가는 1만2150원으로, 최고가에 비해 24% 넘게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연속성’ 측면에서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무엇보다 지주사 전환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이다. 손 회장은 취임 직후 동양·자산운용·국제자산신탁까지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WM·CIB·디지털·글로벌 4대 부문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하나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실적도 올 3분기 누적 기준 1조6657억원을 기록하며 경상기준 최대 순익을 나타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선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지켜내고 있고, 수익 비중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내년 대형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성공적인 M&A를 위해서라도 손 회장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연임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금융지주사와 비교해 은행 규모는 비슷하지만 비은행 부문에서 큰 차이가 있는 만큼,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M&A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연임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각에선 손 회장이 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DLF 사태 책임자로 손 회장을 제재한다는 입장이지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최고경영자를 징계하면 CEO들의 경영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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