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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신년과 함께 선보인 2000평 규모의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이 몇 가지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가장 목 좋은 공간에 상품이 아닌 고객 휴게 공간을 배치한 것을 두고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신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고객 공감’이며, 이 공간도 그러한 방침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장의 매출을 올리기 보다 고객에게 보다 친숙한 기업으로 다가가는 것이 2020년대 롯데의 생존전략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감·공생·지속가능경영 등 신 회장이 강조하는 몇 가지 키워드를 살펴보면 어떤 고민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 문제로 8개월간 수감됐다가 2018년 10월 석방된 지 3개월 후 신년사에서 “고객과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여성 인재·고객 공감·지속 가능한 성장 등으로 구체화 됐다.
지난해 말 일본 불매운동 불똥이 롯데에 튄 것도 신 회장으로서는 롯데의 경영 전략 전환이 시급하다고 여기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음에도 소비자들의 인식과 괴리가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당장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는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여성인재 발굴도 그 중 하나다. 메가스토어 1층에 자리한 카페 ‘도렐커피’는 제주 서귀포에서 시작한 카페로 최근 서울 성수동에 진출하는 등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곳인데 지난해 여성 신입사원이 아이디어를 내 탄생했다. 원래는 해외 유명 카페 브랜드 입점 등을 검토했다.
계열사 자율 책임경영 의지도 이어간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롯데건설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롯데 측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과 계열사 자율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물러났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롯데는 계속 미뤄지고 있는 호텔롯데 상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 온라인몰 통합 등 대형사업을 앞뒀다. 이 과정에서 새로 정립한 신 회장의 경영 방침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