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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뮤지컬]①회전문 관객의 힘! ‘마마, 돈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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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3. 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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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에서 2인극으로...마니아층 재관람률 높아
끝없이 새로운 작품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치열한 뮤지컬계에서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온 작품들이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모차르트!’ ‘서편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들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올해 공연을 미리 본다. [편집자 주]


[2018마마돈크라이]공연사진02(페이지1_알앤디웍스_제공)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제공=페이지1·알앤디웍스
중소형 극장에서 주로 공연된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이하 ‘마돈크’)는 회전문 관객(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는 관객)이 키운 작품이다.

지난 10년간 ‘마돈크’가 누적 관객수 12만명을 돌파하며 인기작으로 자리 잡은 데는 높은 재관람률 덕이 컸다. 티켓 온라인 판매 70% 가량을 차지하는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2018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 사이 예매 정보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마돈크’는 재관람률이 가장 높은 중소극장 뮤지컬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공연은 재관람률 60% 돌파, 2013년 공연은 무려 70% 이상의 이례적 재관람률을 기록하는 등 회전문 관객은 창작뮤지컬 ‘마돈크’가 성공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 작품은 2010년 서울 대학로의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희준 작가, 박정아 작곡가, 김운기 연출이 함께 만든 초연작은 지금과 같은 2인극 형태가 아니라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었다. 주인공 ‘프로페서V’가 20여 곡의 넘버를 콘서트 형태로 들려주고 ‘멀티맨’이 등장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2013년 재연에서는 기존의 모노극을 2인극으로 재편하고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으로 무대를 넓혔다. 작품 집중도를 높이고 드라마적 성격을 강조하며 대중성을 갖췄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은 2015년에는 오루피나가 연출을 맡아 대대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보강이 이뤄졌다. 이전 스토리가 프로페서V에 맞춰졌다면 쁘띠첼씨어터에서 공연된 세 번째 시즌부터는 드라큘라 백작 이야기가 함께 펼쳐졌다. 또한 1단의 무대에서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연기를 펼친 이전 시즌과 달리 나선형 구조의 3단 무대로 깊이감과 입체감을 더했다.

‘마돈크’는 날로 두터워진 마니아 관객들의 요청에 의해 1년만인 2016년 유니플렉스 2관에서 네 번째 시즌을 이어가게 된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실황 DVD 세트와 오리지널 사운드 트렉(OST)를 발매해 눈길을 끌었다. DVD 세트와 OST 앨범은 발매 한 달 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다.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 다섯 번째 시즌인 2018년 공연에서는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통해 캐스팅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8마마돈크라이]공연사진01(페이지1_알앤디웍스_제공)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제공=페이지1·알앤디웍스
‘마돈크’는 사랑을 얻고 싶은 프로페서V와 죽음을 갈망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치밀한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2인극이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는 두 사람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담겼다.

여섯 번째 시즌인 올해 공연에서는 ‘마돈크’ 역사와 함께해온 송용진·허규, 지난 시즌에 참여한 조형균·송유택이 프로페서V를 다시 연기한다. ‘고 백작’으로 불리는 고영빈을 비롯해 이충주, 장지후, 이승헌도 또 한 번 드라큘라 백작에 도전한다. 이밖에 백형훈·최민우(프로페서V), 박영수·김찬호·고훈정·노윤(드라큘라 백작)이 무대에 선다. 출연 배우는 총 14명으로 이 작품 역대 최다이다.

‘마돈크’는 10주년을 기념해 퀴즈 인터뷰 영상, 히스토리 카드, 10년 역사를 총망라하는 리뷰영상 등 다양한 스페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10주년 공연에 관해 오루피나 연출은 “수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지만 그 가운데 살아남는 작품이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창작뮤지컬로 10년이라는 긴 시간 사랑받아온 작품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건 작품이 가진 힘과 실력 있는 배우들의 매력이 합쳐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당초 지난달 28일부터 5월 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개막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제작사 알앤디웍스 관계자는 “정확한 개막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극장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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