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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20원 올렸는데…비난 쇄도에 야쿠르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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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3. 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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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에서 나오는 제품들. /제공=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가 2일부터 야쿠르트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곧바로 ‘경영실적 악화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야쿠르트로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도 아니고, 당기순이익이 일부 감소한 것은 신사업 투자 때문이며, 또 실제로 이 부분을 메우려면 더 비싼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았겠느냐는 겁니다. 어떤 제품을 얼마나 인상했기에 이러한 지적이 나오는 것일까요?

한국야쿠르트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제품은 65㎖ 야쿠르트 제품입니다. 180원에서 200원으로 20원 인상했습니다. 최근의 소비자 물가를 고려하면 사실 굉장히 저렴한 값입니다. 5개를 사도 325㎖를 1000원에 사는 셈입니다.

이번에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야쿠르트 제품과 저당 제품 야쿠르트 라이트를 ‘야쿠르트 라이트’로 통합하면서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더 좋은 소재를 썼기 때문에 원가가 올라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인상률로 따지면 비판의 소지가 일부 생깁니다. 2년 새 11%를 올린 셈인데, 이 기간 발효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3% 올랐습니다. 한국야쿠르트의 가격 인상 폭은 9.8%포인트나 높습니다.

또 하나의 맹점은 야쿠르트의 실적입니다. 일각에서는 야쿠르트의 당기순이익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부분을 가격 인상으로 메우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습니다.

야쿠르트는 2018년 기준 매출 1조357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성장, 6.5% 하락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걸림돌은 당기순이익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357억원으로 22.6%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의 경우 자회사에 대한 투자가 진행됐다는 게 야쿠르트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야쿠르트는 예상보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제조사 ‘큐렉소’, 헬스케어사 ‘그린케어’ 등이 대표적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한 분야라는 겁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번 야쿠르트의 가격인상이 크게 와 닿을지는 의문입니다. 편의점에서 1000원 한 장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은 손에 꼽습니다.

물론 기업이 간과해서 안 될 부분은 있습니다. 그만큼 야쿠르트가 대중적이고 식음료는 소비자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에 10원, 20원 인상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야쿠르트가 보다 품질 높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사랑받는 상품이 되길 바랍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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