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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자영업자 대출 부실 등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에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총 잔액은 450조1293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818억원 늘었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1~2년간 신예대율 규제에 대비해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려왔다.
올해부터 적용된 신예대율은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는 15% 높이는 대신 기업대출은 15% 낮추는 규제다. 은행 돈이 부동산에 몰리는 것을 막고 기업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들 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은 총 여신의 약 40% 수준이다. 전체 원화대출금 중 기업대출 비중이 45%인데,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소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 비중도 은행별로 적게는 43%에서 많게는 67%에 달했다.
지방은행의 경우에는 전체 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전체 대출의 60%가 중소기업대출이었다. 전북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이 전체 여신의 50%, 광주은행은 49% 수준이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크게 받은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대구은행의 경우에는 원화대출금 중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63%였다.
은행들은 또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대출 비중은 더 높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협회장 조찬간담회에서 은행권 특별대출 신규 자금 공급 규모를 기존 3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은행권의 여신 부실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개인사업자나 자영업자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급격히 확산된 코로나19는 국내외 거시환경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우려, 한계기업 비중 확대, 지방경기(중소기업·부동산) 악화 등이 자산건전성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면책 특권까지 주면서 특별 대출을 활성화하라고 하지만 사실 당국이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부실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금융권에서도 지금은 지원에 몰두해야 할 시기라는 데는 공감하지만 여신에서 부실이 발생해 건전성이 악화되면 책임은 금융사에 있기 때문에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