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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매부좋은 거래’ 신한카드-현대캐피탈, 車렌탈 자산 인수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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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3.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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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렌터카 자산' 5000억에 인수계약
車 금융 자산 비중 7%서 15%로 껑충
새로운 영업 기회로 수익 확대 '기대'
현대캐피탈도 렌탈자산 부담 덜어내
글로벌 등 강화·신사업 투자 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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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은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두 회사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신한카드는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장기렌터카 자산(이하 렌터 자산)’ 중 5000억원 규모를 인수하기로 했다. 자동차금융 자산을 확대하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캐피탈사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자동차금융(할부·리스·렌탈)을 새로운 먹거리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캐피탈에도 일거양득이다. 일단 당국 규제 부담을 덜어냈다. 당국은 캐피탈·카드사와 같은 여신전문금융사들이 렌탈 자산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자산규모가 업계 1위인 만큼 렌탈 자산을 덜어낼 필요가 있었다. 여기에 렌탈 자산 일부를 현금화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투자사업을 도모할 여력이 생겼다.

1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27일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규모는 5000억원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 이번 거래는 신한카드와 현대카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됐다. 특히 신한카드는 자동차금융 확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3년 내에 자동차금융 자산 규모를 8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카드 수수료 인하로 핵심 수익원이 줄어들자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번 거래를 기점으로 신한카드의 렌탈사업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렌탈 자산은 3700억원 규모다. 전체 자동차금융 자산(5조1300억원)의 7%에 불과한 수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자산 인수가 완료되면 렌탈 자산 비중은 15%로 뛸 전망이다. 한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지주 차원에서도 자동차금융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 수익자산을 확보함은 물론, 우량 고객이 유입돼 새로운 영업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급증한 렌탈 자산 부담을 덜어냈다.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카드·캐피탈사는 리스자산의 분기중 평균잔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렌탈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 일례로 리스 자산 평균잔액이 1억원이라면 렌탈 자산도 1억원을 초과하면 안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렌탈 자산이 빠르게 늘다 보니, 렌탈·리스 간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렌탈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도 커졌다. 현대캐피탈은 글로벌·디지털 전략을 강화하면서 신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현지 렌터카 회사에 대한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부 캐피탈사들도 렌탈·리스 자산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렌탈 자산을 매각한 사례가 있다”며 “유동화된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투자기회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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