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중앙회장 '지역안배' 강조
손병환 부사장·이창호 대표 거론
|
수도권 출신인 이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영남과 충남 지역의 지지를 받았던 만큼 두 지역 출신 인사에게 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 요직이 돌아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앙회 부회장, 상호금융대표 등의 굵직한 자리도 공석인 만큼 전체 중앙회 인사도 차기 행장 선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12일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 롱리스트를 꾸릴 계획이다. 농협중앙회가 2012년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를 분리한 만큼 차기 농협은행장 선출은 농협금융 이사회가 주도해야 한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와는 다르게 금융 지주 회장은 임추위원이 아니라 자회사 인사에 관여할 수 없다. 따라서 금융지주 회장보다 금융지주 지분을 100% 보유한 농협중앙회가 더 영향력이 큰 셈이다.
특히 지난 6일 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이 새 임추위원(비상임이사)으로 선임되면서 이성희 중앙회장의 의중은 더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정재영 위원은 이 회장 후임으로 낙생농협 조합장을 맡은 이 회장 측근이다. 전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시절에는 그의 측근인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이 비상임이사로 임추위에 참여했었다.
이 회장의 취임 첫 해인 만큼 차기 농협은행장 선출에는 지역 안배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간접선거인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지역 조합장들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초반 선거 캠프 구성 당시부터 영남권 조합장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후 2차 선거에서는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남 지역의 지지가 주효했다. 이를 고려해 영남이나 충남 출신 인사가 농협 주력 계열사의 요직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만약 은행장에 영남 출신 인사가 오르면 부회장, 상호금융대표 등 중앙회 요직에는 충남 출신 인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영남 출신 후보중 유력한 인사로는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과 이창호 NH선물 대표이사가 꼽힌다. 충남 출신 후보군으로는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이나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상무가 거론되고 있다. 이중 유 전 상무는 지역 기반의 지지를 강하게 받고 있어 중앙회 부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경기 둔화 및 충당금 급등 우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기반이 매우 악화된 상황인 만큼 차기 농협은행장은 금융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인사가 차기 행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내에는 차기 은행장 선출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