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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보험 대장주도 ‘반토막’…삼성·한화 신저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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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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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에 코로나 악재까지 겹쳐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 검토도 타격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한화손보 등 주요 보험주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보험 대표 대장주였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주가가 1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1000원대까지 떨어져 동전주로 전락할 위기다. ‘빅컷’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보험주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저금리 장기화 여파로 실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 역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보험주가 힘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독 주가 하락 폭이 큰 데다가, 저금리 기조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금리 확정형 계약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들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날 기준 각각 3만9250원, 14만95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최고가를 기록하던 주가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동전주’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화생명은 1035원에, 한화손보는 12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2000원대였던 주가가 불과 2개월여 만에 절반 가까이 빠졌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양사의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이중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한화손보 4개사의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주 만에 6조6000억원 증발했다

보험주는 저금리와 코로나19로 사면초가인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전례 없는 ‘제로 금리’ 시대를 맞이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보험사들의 운용자산 수익률에 악영향을 준다. 한때 보험사 외형성장을 이끌었던 변액보험 판매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과거 고금리 시절 판매한 상품이 역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영업환경도 악화됐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은 변액보증준비금, 보험부채적정성평가 등 (자본확충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보험주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 생명보험사들의 금리확정형 계약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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