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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아나지만 수출이 관건”…韓 경제 U자형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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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0. 05.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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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코로나탓 경기하향 분석
"내수는 활성화…무역적자 지속"
수출 연합자료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신음하는 한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진정세에 그동안 얼어붙었던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수출이 향후 경기 반등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명으로 16일째 20명 미만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되고, 이에 더해 4일부터 취약계층 현금 지급을 시작으로 12조2000억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 소비 심리는 더욱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추이를 보여주는 신용카드 사용도 최근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 증감률(전년동기 대비)은 3월 넷째 주(-9.4%)에 저점을 찍은 뒤 4월 첫째 주 3.4%, 4월 둘째 주 -3.9%, 4월 셋째 주 -3.5%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코로나19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사람들의 경제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수는 곧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출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24.3% 감소했다. 무역수지도 9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멈추고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교역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적자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110만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 환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유럽도 상황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도 상당 기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2분기 수출은 무역수지 적자가 확실해 보이고, 이는 4분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바닥을 찍고 빠르게 회복하는 V자형보다는 완만한 커브를 그리는 U자형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이 단시간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도 한국 경제는 노동비용 상승 등 기업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며 “코로나19로 해외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급격한 V자형 반등은 어렵다. 전반적인 경기 하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식 교수도 “수출 영향에 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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