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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화는 벨기에 국왕의 요청으로 오후 4시3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필립 국왕은 “벨기에는 70년 전 한국전에 참전할 때부터 한국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 정부가 벨기에 참전용사 등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한국산 진단키트도 도착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필립 국왕은 “한국의 방역 및 대응은 세계적 성공 사례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참전 22개국 대상 마스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벨기에에 마스크 2만 장을 지원했다. 필립 국왕은 한국전 참전부대인 제3공수대대에 복무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한국이 어려울 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던 벨기에 측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벨기에에서 코로나로 인해 적지 않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또 벨기에가 필립 국왕의 지도력 하에 ‘과도 정부’에서 ‘긴급 정부’ 체제로 전환하고, 경제위기팀을 발족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중순 아프리카 말리에 고립돼 있던 우리 국민들(11명)이 벨기에 군용기를 통해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필립 국왕은 “양국의 우호 관계를 생각하면 도움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방역과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임상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있으며,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국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방역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양국 경제인 등의 필수 교류는 지속될 수 있도록 국왕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도 말했다.
이에 필립 국왕은 “명확한 설명에 감사드린다. 대통령의 유익한 메시지는 제가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빨리 코로나19의 악몽을 끝내고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 양국 수교 120주년이 되는 해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양국 간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하며 “벨기에가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하여 국왕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