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한국, 서로 "속도 내 달라"
|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지난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범여권 비례정당이 수두룩한데 우리 제1야당만 사라진다”며 “참 분하고 억울한 일이 많다”고 말했다. 통합당과 합당을 발표한 이후 나온 발언으로 합당 방식에 대한 의견차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앞서 원 대표는 통합당과의 합당은 ‘당 대 당’ 통합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은 합당 이후 떠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당이 통합당에 흡수되는 것은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 대표는 SNS 글에도 “제 머릿속에 계속 머무르는 것은 한국당 승리를 위해 개인적 희생과 헌신 결단을 내려주신 한국당 20명의 현 의원과 당의 보배인 당선인들과 예비후보, 그리고 사무처 요원들”이라고 말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악법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섰던 동료의원들은 낙선하고, 고통받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합당 시기에 대해 약간의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대표는 “무조건 즉시 합당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전국위원회만 하면 된다”며 “저쪽도 당헌·당규상 최고위만 하면 된다. 우리는 준비가 다 돼 있다. 저쪽이 빨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한국당 대변인은 “통합당이 원내대표 선출밖에 안했기 때문이다. 속도를 같이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서로 미루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의 임기를 ‘합당 시까지’로 하고 연장 시한을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독자 노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조 대변인은 “합당을 늦추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최대한 이달 29일까지 합당을 하되 성사가 안될 경우에는 (3개월 시한을 둬) 임기 연장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은 결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흡수’와 ‘당 대 당’ 등 통합 방식과 시기를 놓고 기싸움이 이어지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