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데이갤러리 박경순 | 0 | | 야누스의 얼굴을 떠올리다(146x112cm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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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가 벽을 타며 유랑(劉郞)을 한다. 하늘을 향해 좌우로 굽어지고 땅을 향해 낮은 곳으로 휘어진다. “인생은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거야”라며 훈계하듯 하늘과 맞닿은 자유로움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박경순은 담쟁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오랜 시간 작업해왔다. 작가는 세월이 익어가며 풍성한 이면을 보여주는 담벼락의 흔적과, 낡은 공간 사이를 비집고 무의식의 뿌리를 내리는 담쟁이의 조화를 통해 시공을 관통하는 담담한 시선을 보여준다.
그는 담쟁이에서 질기고 억척스럽던 어머니를 떠올렸다고 한다. 시인이기도 한 작가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단상을 담아 대상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력을 보여준다.
토포하우스
-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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